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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테지는 별 관측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 오면 멋진 밤하늘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이곳에 와보니 캠프의 조명으로 밤하늘의 별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테지 캠프

 

게다가 눈까지 내려 별을 전혀 볼 수 없었다.

뒤에 알아보니 밤하늘의 별을 보려면 여름에 오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겨울에는 여름에 비해 별이 반도 안 보인다고 한다.

무수히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빛을 기대하고 왔다가 막상 볼 수 없게 되니

실망감이 더욱 컸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다음 날 새벽에는 날씨가 좋은 것으로 나와 별을 보는 것은 다음 날로 연기했다.

 

몸집이 큰 몽골의 토종개는 보기와는 다르게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랐다.

이곳에서는 개를 묶어 두지 않는데, 여러 마리의 개들이 캠프 주위를 순찰하듯 돌아다녔다.

사람들이 캠프 외곽 길이 험한 곳으로 가면 호위하듯이 곧장 따라오는 것이 제법 기특했다. 

그래도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면 좀 불편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캠프에 묶을 때 순록을 기르면서 생활하는 차탕족이 와서 순록 체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순록 체험은 순록과 사진을 찍거나 순록을 끄는 썰매를 타는 것이었는데,

평화롭게 식사 중인 순록을 괴롭힐 수 없기에 순록 체험은 하지 않았다.

물론, 체험 비용이 유료이고 생각했던 거보다 비용이 높았던 것이 이유이기도 하다.

 

 

몽골에는 '오축(五畜)'이라고 해서, 다섯 종류의 대표적인 가축이 있는데,

몽골인의 주식이 되는 동물이기도 하다.

양, 염소, 소, 말, 낙타를 오축이라고 하는데, 모두 초식 동물이다.

몽골 사람들은 대부분 채식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풀 종류의 음식은 오축의 먹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식을 하는 오축을 주식으로 삼기에 굳이 풀 종류의 음식은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었다.

 

 

영하 30도 가까이 되는 날씨에도 소를 방목하고 있었는데, 소들이 산을 돌아다니며 알아서 먹이를 찾아다녔다.

몸이 작고 털이 촘촘하게 나 있는 것이 추위에 강하게 보였다.

 

 

다음으로 테지의 명소인 거북바위를 보러 갔다.

이곳에는 조그만 기념품 가게와 독수리와 함께 사진을 찍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실제로 보니 독수리가 상당히 컸다.

예전에 다큐에서 본 바로는 몽골인은 이 독수리로 늑대를 사냥했다.

몽골의 늑대는 몸집이 작은 편이라 독수리가 늑대를 사냥할 수 있었다.

독수리가 발로 늑대의 대가리를 움켜쥐자마자 늑대의 숨이 끊어지는 것을 티브에서 본 기억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독수리를 내 팔에 올려 두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과거 몽골 사람들은 거북이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

환경 특성상 거북이가 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이 바위를 보는 순간 거북바위라고 하지만, 

거북이를 모르던 과거 몽골 사람들은 무슨 바위로 불렀을지 궁금하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개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어서 몽골 전통의상을 입어보았다.

척박한 환경의 몽골이지만 전통의상은 매우 화려했다.

 

 

캠프에서 주는 음식은 몽골답게 항상 고기가 한 덩이씩 나왔다.

고기는 대체로 간이 되어 있지 않았는데, 나는 매 끼니 아주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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